기준일: 2026년 9월 30일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금융 자문이 아닙니다. 금리 전망은 불확실하며, 이 글은 특정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상품만큼 중요한 것이 만기 선택입니다. 6개월로 짧게 굴려 갈아탈 것인가, 12개월 이상 길게 묶을 것인가 — 정답은 금리 환경과 자금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기별 금리 구조부터 이해하기

보통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기에는 6개월 금리가 12개월보다 높은 역전 현상도 나타납니다. 은행이 “앞으로 금리가 내릴 테니 장기로 높은 금리를 약속하기 부담스럽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입 전에 같은 상품의 만기별 금리표를 꼭 비교해야 합니다.

금리 방향별 기본 전략

금리가 내릴 것 같을 때 — 길게 묶는다

지금 금리가 앞으로보다 높다면, 긴 만기로 현재 금리를 고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1년 뒤 만기가 돌아왔을 때 재예치 금리가 낮아져 있는 “재투자 위험”을 피하는 것이죠. 12~36개월 장기 상품이나, 일정 주기로 금리가 재조정되는 회전식 예금의 조건을 비교해 보세요.

금리가 오를 것 같을 때 — 짧게 굴린다

반대로 상승기가 예상되면 3~6개월 단기로 굴리며 갈아타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단기 금리는 보통 장기보다 낮으므로, “확실한 낮은 금리”와 “불확실한 높은 금리” 사이의 선택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방향을 모르겠다면 — 만기 분산(사다리 전략)

전문가도 금리 방향을 자주 틀립니다. 예측 없이 쓸 수 있는 방법이 만기 사다리(laddering) 입니다. 목돈을 3등분해 6개월·12개월·24개월로 나눠 예치하면:

  • 금리가 오르면 → 짧은 만기분이 먼저 돌아와 높은 금리로 갈아탑니다
  • 금리가 내리면 → 긴 만기분이 높은 금리를 지켜줍니다
  • 어느 쪽이든 주기적으로 만기가 돌아와 유동성도 확보됩니다

적금 풍차돌리기의 예금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숫자로 보는 만기 선택

1,000만원을 2년 굴리는 네 가지 경우를 세전 이자로 비교합니다. 24개월 예금은 연 3.3%, 12개월 예금은 연 3.5%로 가정했고, 12개월을 두 번 하는 경우 첫해 세후 이자를 재예치했습니다.

방법 2년 세전 이자 합계
24개월 예금 한 번 (연 3.3% 고정) 660,000원
12개월 두 번, 두 번째 해 금리 3.5% 유지 710,364원
12개월 두 번, 두 번째 해 3.0%로 하락 658,883원
12개월 두 번, 두 번째 해 2.5%로 하락 607,402원

24개월 금리가 12개월보다 0.2%p 낮아도, 두 번째 해 금리가 0.5%p만 내려가면 24개월 한 번이 12개월 두 번과 같아지고, 1%p 내려가면 5만원 넘게 앞섭니다. 반대로 금리가 유지되거나 오르면 12개월 두 번이 낫습니다. “지금 만기별 금리 차이”와 “1년 뒤 금리가 어디 있을지”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만기 사다리 실제 예시

3,000만원을 세 개로 나눠 사다리를 만들면 이렇게 굴러갑니다.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그 시점 금리로 가장 긴 만기(24개월)에 다시 넣는 것이 규칙입니다.

시점 6개월 예치분 12개월 예치분 24개월 예치분
처음 1,000만원 (6개월) 1,000만원 (12개월) 1,000만원 (24개월)
6개월 뒤 만기 → 24개월로 재예치 운용 중 운용 중
12개월 뒤 운용 중 만기 → 24개월로 재예치 운용 중
24개월 뒤 운용 중 운용 중 만기 → 24개월로 재예치

2년이 지나면 세 덩어리가 모두 24개월 예금이 되고, 그 뒤로는 6개월마다 하나씩 만기가 돌아옵니다. 매번 그 시점 금리로 갈아타므로 금리가 오르면 따라가고, 내리면 이미 묶어 둔 두 덩어리가 높은 금리를 지킵니다. 만기가 자주 돌아와 급전이 필요할 때 전체를 깨지 않아도 되는 것은 덤입니다. 현재 만기별 금리는 6개월·12개월·24개월 비교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36개월도 사다리에 넣어야 하나요? 3년 뒤 쓸 계획이 분명한 돈이 아니라면 24개월까지가 관리하기 편합니다. 36개월은 중도해지 위험이 크고, 그 사이 금리 환경이 두 번 바뀔 수 있습니다.

회전식 예금은 어떤가요? 일정 주기(보통 1·3·6개월)마다 금리가 재조정되고 그 시점에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는 상품입니다. 사다리를 직접 만드는 수고를 줄여 주지만, 재조정 금리가 그 시점 신규 가입 금리보다 낮게 정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상품설명서의 재조정 기준을 확인하세요.

금리가 내릴 것 같은데 24개월 금리가 12개월보다 많이 낮으면요? 위 표대로 계산해 보면 됩니다. 24개월 금리가 12개월보다 0.5%p 이상 낮으면, 1년 뒤 금리가 그만큼 내려야 본전이라 24개월의 이점이 작아집니다. 이럴 땐 12개월과 24개월에 반반 나누는 것이 무난합니다.

만기 선택 전 체크리스트

  1. 이 돈을 언제 쓸 계획인가 — 사용 시점이 정해진 돈이라면 금리 전략보다 그 시점에 만기를 맞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중도해지가 최악입니다 (중도해지 손해 줄이기 참고).
  2. 같은 상품의 만기별 금리표 확인 — 6개월과 12개월 금리 차이가 작다면 유동성 있는 짧은 만기가, 차이가 크다면 긴 만기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입니다.
  3. 특판·우대조건 — 만기와 무관하게 특판 금리가 시장을 이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의 정기예금 금리를 확인하세요.
  4. 예금자보호 한도 — 장기로 묶을수록 이자 포함 금액이 커지니 금융회사별 1억원 한도를 넘지 않는지 점검하세요 (예금자보호 가이드 참고).

정리

  • 만기 선택은 “금리 예측”이 아니라 “자금 계획”이 먼저입니다.
  • 방향에 확신이 없다면 만기 분산이 가장 견고한 기본기입니다.
  • 만기별 금리표와 특판을 비교하는 습관이 예측보다 확실한 수익을 만듭니다.

참고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finlife.fss.or.kr)
  • 한국은행 —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통계 (bok.or.kr)

본 글은 일반적인 전략을 설명하며, 특정 금리 방향에 대한 예측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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