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르는 법 — 금리 말고 꼭 봐야 할 건전성 지표 두 가지
기준일: 2026년 9월 24일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금융 자문이 아닙니다. 건전성 지표는 분기마다 갱신되므로 가입 시점의 최신 공시를 확인하세요.
정기예금 비교에서 저축은행 탭을 보면 은행보다 0.5~1%p 높은 금리가 줄지어 있습니다. 예금자보호가 되니 한도 안에서는 고르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몇 가지 더 보면 나중에 고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금자보호가 되는데 왜 건전성을 보나
저축은행 예금은 은행과 똑같이 1인당 한 금융회사 기준 원금과 이자 합산 1억원까지 보호됩니다. 그래서 원금을 잃을 걱정은 한도 안에서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도 건전성을 보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보호 한도를 넘는 금액은 보호되지 않습니다. 이자까지 합산이라 원금 1억원을 넣으면 이자 부분이 한도를 넘습니다.
- 금융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예금을 돌려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그 사이 돈이 묶입니다. 예금 만기 때 쓸 계획이 있었다면 계획이 어긋납니다.
- 문제가 생긴 저축은행은 약정금리가 아니라 예금보험공사가 정한 이율로 지급될 수 있어, 고금리를 보고 넣은 의미가 사라집니다.
지표 1: BIS 자기자본비율
BIS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손실을 흡수할 여력이 큽니다. 저축은행은 규제상 일정 비율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자산 규모에 따라 7~8%), 감독당국은 그보다 높은 수준을 권고합니다. 실무적으로는 10%를 넘으면 안정적, 규제 기준 근처면 주의로 봅니다. 분기마다 바뀌니 최신 수치를 보세요.
지표 2: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회수가 불확실한 부실 대출의 비율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좋습니다. 8% 이하를 양호하게 보고, 10%를 넘으면 부실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BIS비율이 높아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면 앞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두 지표를 함께 보는 기준을 흔히 “BIS 8% 이상, 고정이하여신 8% 이하”로 부릅니다. 최소 기준이니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서 확인하나
-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저축은행별 경영공시에서 BIS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당기순이익을 분기별로 볼 수 있습니다.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같은 지표를 저축은행 전체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 각 저축은행 홈페이지의 경영공시 메뉴에도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지표를 볼 때는 최근 한 분기만이 아니라 최근 4분기 추세를 보세요. 한 번의 숫자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금리와 건전성을 같이 보는 순서
- 정기예금 비교에서 저축은행 상위 5~10곳을 고릅니다.
- 각 저축은행의 BIS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확인해 기준에 못 미치거나 급격히 나빠진 곳을 뺍니다.
- 남은 곳 중 금리가 높은 순으로 고르되, 한 곳에 넣는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1억원 이하로 잡습니다.
- 금액이 크면 두세 곳에 나눕니다. 나누는 수고보다 한도 초과 위험이 더 큽니다.
금리가 유독 높은 저축은행은 자금이 급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상위 몇 곳의 금리 차이는 0.1~0.2%p라 1,000만원 기준 세후 연 1~2만원입니다. 그 차이보다 건전성이 낫다면 아래 순위 상품을 고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경영공시 읽기, 가상 예시로 연습하기
세 저축은행의 최근 4분기 지표가 아래와 같다고 가정해 봅니다. 숫자는 설명용 가상 값입니다.
| 저축은행 | BIS비율 (4분기 전 → 최근) | 고정이하여신비율 (4분기 전 → 최근) | 12개월 예금 금리 |
|---|---|---|---|
| A | 14.2% → 13.8% | 5.1% → 5.4% | 3.7% |
| B | 11.5% → 9.2% | 6.0% → 9.8% | 3.9% |
| C | 10.1% → 10.6% | 7.9% → 7.2% | 3.6% |
- A는 두 지표 모두 여유 있고 변화도 작습니다. 금리는 중간이지만 가장 편하게 넣을 수 있는 곳입니다.
- B는 금리가 가장 높지만 BIS비율이 1년 새 2%p 넘게 빠지고 부실 비율이 8%를 넘겼습니다. 금리 0.2%p(1,000만원 기준 세후 연 1만 7천원)를 위해 감수할 흐름이 아닙니다.
- C는 절대 수준은 A보다 낮지만 개선 중입니다. 금리 차이가 작으니 A와 나눠 넣는 선택지가 됩니다.
핵심은 “최근 한 분기 숫자”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B처럼 나빠지는 추세가 뚜렷하면 지표가 아직 기준 위여도 피하는 것이 낫습니다.
저축은행 예금 가입 절차
은행과 거의 같고, 대부분 앱으로 끝납니다.
- 저축은행중앙회 통합 앱(SB톡톡플러스)이나 해당 저축은행 앱을 설치합니다. 여러 저축은행을 한 앱에서 가입할 수 있어 분산 예치에 편합니다.
- 신분증 촬영과 본인 인증으로 계좌를 만듭니다. 비대면 가입 우대금리가 있으면 이 단계에서 적용됩니다.
- 예금 가입 화면에서 만기·이자 지급 방식·자동 재예치 여부를 정합니다. 자동 재예치는 끄고 만기 알림을 켜는 것을 권합니다.
- 가입 후 예금자보호 안내문과 상품설명서를 저장해 둡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저축은행 예금도 세금이 같나요? 네. 이자소득세 15.4%로 은행과 같습니다.
저축은행이 문을 닫으면 이자는 어떻게 되나요? 보호 한도 안의 원금과 이자는 돌려받지만, 이자는 약정금리가 아니라 예금보험공사가 정한 이율로 계산될 수 있고 지급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한도 안에서도 “돈이 묶이는 불편”은 생깁니다.
여러 저축은행에 나누면 관리가 번거롭지 않나요? 통합 앱을 쓰면 한 화면에서 잔액과 만기를 볼 수 있습니다. 두세 곳까지는 부담이 크지 않고, 그 이상이면 만기 관리표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금자보호 한도 계산 실수
한도는 금융회사별로 계산됩니다. 같은 저축은행의 여러 지점이나 여러 상품은 합산되고, 다른 저축은행은 따로 계산됩니다. 또 한도에는 이자가 포함되므로 12개월 3.8% 예금이라면 원금 9,600만원 정도가 이자 포함 1억원에 가깝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금자보호 제도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정리
저축은행 예금은 한도 안이라면 원금 걱정 없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BIS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두 가지만 확인하면 돈이 묶이는 불편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금리 상위 몇 곳의 차이는 작으니, 건전성이 좋은 곳을 고르고 금액은 한도 안에서 나누세요.
참고 자료
-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경영공시
- 예금보험공사 예금자보호 안내
본 글은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설명하며, 특정 저축은행을 추천하거나 평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