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일: 2026년 9월 20일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금융 자문이 아닙니다. 금리와 우대조건은 상품별로 다르고 수시로 바뀌므로 가입 전 상품설명서를 확인하세요.

금리 비교표를 처음 보면 가장 높은 숫자에 눈이 갑니다. 그런데 그 숫자 옆에 작은 글씨로 적힌 기본금리가 1%p 넘게 낮은 경우가 흔합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가입하면 “광고에서 본 금리와 다르다”는 결과가 됩니다. 이 글은 비교표의 두 숫자가 무엇이고, 어느 쪽을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두 숫자의 정의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으로 예·적금 상품에는 두 가지 금리가 있습니다.

  • 기본금리: 아무 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공시에서는 “저축금리”로 표시됩니다.
  • 최고우대금리: 상품이 제시한 우대조건을 전부 충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리입니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한 값입니다.

정기예금 비교 표는 최고우대금리 순으로 정렬되어 있고, 같은 행에 기본금리도 함께 표시합니다. 두 숫자가 같으면 조건 없는 상품이고, 차이가 크면 조건이 많거나 까다로운 상품입니다.

우대조건은 대개 이런 것들입니다

조건 유형 흔한 내용 채우기 난이도
비대면 가입 앱·인터넷으로 가입 쉬움
마케팅 동의 문자·앱 알림 수신 동의 쉬움
첫 거래 해당 은행 첫 예금 또는 최근 1년 거래 없음 해당 여부만 확인
급여이체 매달 일정 금액 이상 급여 입금 주거래 변경 필요
카드 실적 해당 은행 카드 월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소비 패턴 변경 필요
자동이체 공과금·적금 자동이체 등록 보통
이벤트·추첨 기간 한정 이벤트 금리, 일부 고객만 예측 불가

앞의 세 가지는 대부분 채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급여이체·카드 실적처럼 생활을 바꿔야 하는 조건과, 이벤트처럼 내 의지로 채울 수 없는 조건입니다. 조건별 현실적인 충족 방법은 우대금리 조건 채우는 법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실제로 받을 금리를 계산하는 순서

  1. 비교표에서 후보 3~5개를 고릅니다. 최고우대금리만 보지 말고 기본금리가 높은 순으로도 한 번 정렬해 보세요.
  2. 각 상품의 우대조건을 열어 내가 확실히 채울 수 있는 것만 표시합니다.
  3. 기본금리에 확실한 우대금리만 더합니다. 이것이 “내 금리”입니다.
  4. “내 금리” 순으로 다시 줄을 세웁니다. 순위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 상품이 기본 2.3%에 최고 3.9%, B 상품이 기본 3.6%에 최고 3.7%라고 해 봅시다. A의 우대조건이 급여이체와 카드 실적이고 내가 둘 다 못 채운다면 A의 내 금리는 2.3%입니다. B는 마케팅 동의만 하면 3.7%입니다. 표에서는 A가 위에 있지만 나에게는 B가 1.4%p 높은 상품입니다.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의 장점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은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 조건 이탈 위험이 없습니다. 급여이체 조건은 이직·휴직으로, 카드 실적은 소비 변화로 깨질 수 있고, 깨지면 그달 또는 전체 기간의 우대금리가 빠집니다.
  • 관리할 것이 없습니다. 자동이체 등록, 카드 사용액 확인 같은 일을 만기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 비교가 정확합니다. 우대금리는 “최대”라는 단서가 붙지만 기본금리는 확정입니다.

목돈이 클수록 조건 이탈의 손실도 큽니다. 1,000만원에서 1%p는 연 10만원이지만 5,000만원이면 50만원입니다.

조건이 깨졌을 때 잃는 금액

우대금리 1.5%p짜리 조건이 만기 직전에 깨지면 얼마를 잃는지 원금별로 계산했습니다. 12개월 기준 세전입니다.

예치 원금 우대 1.5%p의 1년 이자 조건 이탈 시 손실
1,000만원 15만원 15만원
3,000만원 45만원 45만원
5,000만원 75만원 75만원
1억원 150만원 150만원

“만기 시 조건 충족” 방식은 만기일 하루 전에 급여이체가 끊겨도 우대 전체가 빠집니다. 원금이 5,000만원을 넘으면 조건 하나가 50만원 이상의 가치이므로, 조건이 있는 상품에 큰돈을 넣을 때는 이체·카드 실적을 달력에 적어 두고 만기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기본금리 0.3%p 낮은 무조건 상품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출 표의 세 숫자

대출 비교표에는 최저·평균·최고 세 가지 금리가 있습니다. 예금의 최고우대금리에 해당하는 것이 최저금리로, 우대조건을 전부 채운 최고 신용자 기준입니다. 내가 받을 금리를 가늠할 때는 평균금리가 훨씬 현실적입니다. 전월에 그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대출의 평균이기 때문입니다. 대출 금리 비교에서 세 숫자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우대조건을 가입 후에 채워도 되나요? 상품마다 다릅니다. “만기 시 충족 여부 판단” 방식은 만기 전까지 채우면 되고, “가입 시점 충족” 방식은 가입할 때 이미 조건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상품설명서의 우대금리 항목에 판단 시점이 적혀 있습니다.

우대금리가 전체 기간에 적용되나요? 대부분은 전체 예치 기간에 적용되지만, 일부 이벤트 금리는 처음 몇 개월만 적용되거나 일정 금액까지만 적용됩니다. “우대금리 적용 기간”과 “적용 한도”를 확인하세요.

기본금리와 최고우대금리가 같은 상품은 왜 있나요? 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되는 상품입니다. 인터넷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의 비대면 상품에 많습니다. 조건을 채울 자신이 없다면 이런 상품부터 보는 것이 빠릅니다.

표의 금리는 언제 기준인가요? 이 사이트의 표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매일 아침 받아 갱신하지만, 공시 자체가 월 단위로 집계되어 은행이 그날 바꾼 금리는 반영이 늦을 수 있습니다. 표에서 후보를 고른 뒤 가입 화면의 금리를 다시 확인하세요.

정리

  • 비교표의 순위는 최고우대금리 순이고, 이 숫자는 조건을 전부 채웠을 때 값입니다.
  • 내가 확실히 채울 수 있는 우대금리만 기본금리에 더해 “내 금리”를 만들고, 그 순서로 다시 비교하세요.
  • 목돈이 클수록 기본금리가 높은 단순한 상품이 안전합니다.
  • 대출은 최저금리가 아니라 평균금리를 내 기준으로 보세요.

참고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finlife.fss.or.kr) — 저축금리·최고우대금리 공시 기준
  •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 예금 금리 및 우대조건 공시

본 글은 공시 구조를 설명하며 특정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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